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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와의 전쟁

이벤트호라이즌 2017. 4. 13. 00:07


최근 구글은 구글뉴스의 '팩트체크(Fact Check)'기능을 전 세계의 검색 결과 및 뉴스 섹션에 적용하며

가짜정보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 기능은 지난 10월 미국과 영국에 우선 적용되었으며

이제 구글이 지원하는 모든 언어사이트로 확장될 것입니다.

이를 이용하여 유저가 팩트체크가 사용된 소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주제에 관해 검색하면 3종류의

사실 확인과 관련된 토막 정보가 포함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검색한 정보나 뉴스의 정보, 출처가

사실인지 가짜인지 아니면 그 중간인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글과 같은 팩트체크가 중앙일보, JTBC, SBS, 뉴스타파등에 적용되었는데 

구글과 같은 3종류의 정보대신 팩트체크라는 라벨만 표시됩니다.


이같은 현상은 SNS를 통해서 무분별하게 등장한 가짜뉴스의 영향때문인데 지난 미국 대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뉴스가 등장했습니다. 출처도 명확하지 않던 이 뉴스는

무려 96만건이 공유되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IS와 연루됐다는 가짜뉴스도 70만건 이상이

공유되었다고 합니다. 또 '70뉴스'라는 트럼프 지지 사이트는 트럼프가 힐러리보다 득표수가

많다는 허위사실을 기사형식으로 올렸는데 이 기사는 구글검색 상위에 올라왔습니다.


이런 무분별한 가짜뉴스로 인해 결국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영향이 없다고 하기에는 미국 선거일 이전 3개월간 공유된 가짜뉴스는 870만건이며

진짜뉴스의 736만건 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가짜뉴스가 생성되는 이유는 단하나 편가르기에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상대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보수와 진보, 찬성과 반대, 좌와 우등

편을 갈라놓고 여론을 조작합니다. 이런 편가르기 식 정보를 자주 접하다보면 

나와 다른 의견을 수용할 여지는 없어지고 자신의 편견만 강화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이 생기게 됩니다. 민주주의는 갈등을 기반으로 한 체제입니다.

편가르기로 싸우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집단이 토론하고 타협해 나가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다가오는 대선에 여러 언론사들의 뉴스들이 공유되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지난 정권에서는 국가정보원이 야당의 비난여론을 조작하고 청와대 뉴미디어실은 일베의 글을

공유하고 국내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정부의 요청으로 실시간 검색어에서 특정키워드를

삭제하는 회사 지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짜뉴스에 놀아나는건 다름아닌 바로 우리들입니다.


미국의 조나난 올브라이트라는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SNS가 

가짜뉴스의 확성기 역활을 한다며 SNS는 바이러스가 퍼지는 숙주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또 가짜뉴스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306개 찾아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뿐만이 아니라 편파보도와 여론조장으로 민주주의 꽃 투표를 조장하는 이런 세력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탈진실(POST TRUTH)'이라는 단어의 뜻처럼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 감정과

신념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합니다. 조작된 내용과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를 현혹시키는 가짜뉴스. 비판적 사고 없이 무작정 받아들이지 말고 다양한 정보와 뉴스를 접하고

자신의 신념을 바로잡고 사안을 꿰뚫어 볼 줄 아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거짓을 버려라.비록 작은 거짓일지라도

굴뚝 재같이 시커먼 것임에는 틀림없다.

우리의 마음을 그러한 것으로 더럽혀서는 안 된다.

-러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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